19일 해당 차량 소유주 A씨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일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우리 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 조사도 받았다”며 “정밀 감식을 하기 위해 해당 차량을 대전 벤츠 서비스센터로 옮겨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사고 발생 전날인 지난 16일 저녁 6시30분께 지하주차장에 세워뒀고, 이후 9시간이 지난 다음 날 새벽 3시30분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화재는 차량 총 12대에 피해를 입힌 뒤 1시간여 만에 꺼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해당 차량이 화재 발생 이전 배터리 방전 표시 관련 이상 증상으로 벤츠 서비스센터에서 AS 서비스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6개월 전인 지난 1월 구입한 차량이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배터리 방전 경고등이 계속 들어와 AS 서비스를 신청했고, 이후 지난 8일 해당 차량 점검 결과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 센서가 오작동해 (배터리 방전으로) 잘못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설명을 서비스센터 측으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A씨는 “관련 부품을 외국 본사에서 받아와야 해 3주 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그 사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서비스센터 설명과 달리 실제 해당 차량의 배터리가 방전된 적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 조사를 벌이고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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