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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아랍권 첫 화성탐사선 ‘아말’ 발사 성공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을 탑재한 ‘H-2A’ 로켓이 20일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Amal·아랍어로 희망)이 한국시각으로 20일 아침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말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발사체 ‘H2A’에 실려 화성을 향한 4억9,350만㎞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아말은 시속 12만㎞로 우주 공간을 비행해 내년 2월께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내년은 UAE 건국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아랍권 최초·일곱번째 화성 탐사선 쏘아올린 나라
아랍권 국가 중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일곱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쏘아올린 나라가 됐다. 이 가운데 미국과 EU가 목적한 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켰다.

UAE의 우주 진출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 애리조나 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과 협력해 지난 6년간 아말을 개발했다.

아말이 성공적으로 화성 궤도에 안착하면 화성 시간으로 1년(687일)간 55시간마다 한 차례씩 화성을 공전하면서 상 하층부 대기 측정, 화성 표면 관측·촬영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시민들이 20일(현지시간) 두바이의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에서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의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2117년에 화성에 인류가 사는 정착촌 건설
화성탐사선을 쏜 나라가 위성, 발사체 기술 분야에서 앞선 곳이었다는 점에서 인구 937만명의 중동 ‘소국’ UAE의 이번 발사는 주목받고 있다.

강대국이 독점하는 우주 개발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UAE는 군사 분쟁과 빈곤에 지친 아랍권 젊은이에게 꿈을 불어넣겠다면서 장기적인 우주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MBRSC는 오는 2117년에 화성에 인류가 사는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100년 계획 ‘화성 2117 프로젝트’도 세웠다.

UAE 정부는 화성 탐사를 포함한 우주 연구에 현재까지 200억 디르함(약 6조6천억원)을 투입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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