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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탄압·홍콩 사태에… 서방, 베이징올림픽 보이콧하나

SCMP "신장 위구르 탄압 반발해 보이콧 가능성"

앞서 美서 中 개최권 박탈 주장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IOC 홈페이지




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이 신장지역의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보이콧 당할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과 서방의 위기를 고려할 때 서방 국가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만약 실현될 경우 1980년대와 냉전 이후 첫 올림픽 보이콧이 될 수 있다.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실시에 대한 거센 비난에도 베이징시는 2022년 동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카운트다운 시계는 이미 공개됐고 모든 개최지는 연말까지 리허설 준비가 한창이다. 왕이웨이 런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효과적으로 통제한 평화롭고 책임감 있는 국가로 중국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왕 교수는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며 “중국은 1980년 당시 소련과는 달리 중국은 어떠한 국제법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적인 이유로 올림픽 참가를 거부한 사례로는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이 있다. 당시 미국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하며 보이콧을 주도해 66개국이 모스크바 하계올림픽에 불참했다. 4년 후 소련은 공산권 국가 17개국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불참으로 보복했다.



이번에는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미국 상원의원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신장지역의 ‘끔찍한 인권탄압’을 언급하며 중국의 동계올림픽 개최권 박탈을 주장했다. 릭 스콧(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지난 3월 2021년 1월까지 인권에 ‘중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다른 개최지를 선정할 것을 요구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9일 중국이 서부 신장 지역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는 이유로 중앙정치국 위원인 천취안궈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서기 등 전·현직 고위 관리 4명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곧바로 “중국은 신장 문제에 간섭하는 미국의 관련 기관과 개인에 대해 대등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유엔은 100만명 이상의 이슬람교도들이 정치적 재교육을 위해 신장지역의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선수들에게만 피해를 준다”며 “올림픽을 보이콧하지 마라”고 지난 17일 경고했다. 다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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