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쟁억제력 강화’를 밝힌 가운데 미군이 정찰기를 남한 상공에 띄워 대북 감시활동에 나섰다.
20일 민간 항공기 추적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공군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도 탑재하고 있다. RC-135W가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건 약 한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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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미군은 수시로 정찰기 등을 남한 상공에 띄우는데 통상 위치 식별 장치를 꺼놓기 때문에 매번 항적이 포착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항적이 포착됐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위치 식별 장치를 켜놨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며, 이는 대북 압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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