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일본 드라마 팬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인기 일본 드라마 ‘한자와나오키’의 시즌2 첫회가 시청률 22%를 달성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TBS방송의 ‘일요극장 한자와 나오키 시즌2’ 첫회 시청률이 22%를 기록했다. 이번 회는 지난 19일 오후 9시에 방영됐다.
도쿄 등 칸토 지역에선 22%, 오사카 등 칸사이 지역에선 2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민영방송국의 드라마에서 첫회 시청률이 20%를 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한자와 나오키는 배우 사카이 마사토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로 은행원이 분투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소설가 이케이도 준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시즌1은 2013년 방영돼 공전의 히트를 쳤다. 한 대형은행에 입사한 엘리트가 대출 영업 등 회사 일을 하면서 겪는 다양한 우여곡절을 그렸다.
시즌1 마지막회 시청률은 칸토 지역에서 42.2%, 칸사이 지역에서 45.5%를 기록할 정도였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한자와 나오키가 내뱉은 ‘배로 갚아주겠다’는 말은 그해 유행어가 됐다.
한자와 나오키 시즌2도 이케이도 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시즌 2는 한자와가 은행에서 쫓겨나 계열 증권사에서 일하는 내용 등을 그린다.
당초 TBS는 올해 4월 한자와 나오키 시즌2를 방영할 계획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올 여름 도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다른 방송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한자와 나오키를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려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이 전격 연기되면서 이 드라마의 방영 계획도 약 3개월 미뤄지게 됐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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