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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구금·강제노동·DNA 수집… 美, 중국기업 11개 '블랙리스트'

섬유·헤어제품 업체 등 블랙리스트 올려

“강제노동·구금·DNA 강제수집 등 연루”

윌버 로스 상무장관. /위키피디아ㅇ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위구르족을 포함한 소수민족 인권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개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이들 기업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웨이우얼) 지역에서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에 대해 자행한 탄압, 자의적인 집단 구금, 강제노동, 생물학적 자료의 비자발적 수집, 유전자 분석 등의 인권 침해와 학대 활동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베이징은 시민을 억압하기 위해 강제노동과 폭력적인 DNA 수집 및 분석 계획이라는, 비난받아 마땅한 관행을 적극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창지 에스켈 섬유, 허페이 비트랜드 정보기술, 허페이 메이링, 헤톈 하올린 헤어액세서리, 헤톈 타이다 어패럴, KTK 그룹, 난징 시너지 섬유, 난창 오 필름 테크, 탄위안테크놀로지 등 9곳은 강제노동 가담을 사유로 목록에 올랐다. 신장 실크로드, 베이징 류허 등 2개 기업은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 탄압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된 유전자 분석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창지 에스켈 섬유는 에스켈 그룹이 만든 회사로, 에스켈 그룹은 랄프 로렌, 토미 힐피거, 휴고 보스에 납품하는 옷을 만든다. 그러나 에스켈 측은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헤톈 하올린 헤어액세서리의 경우 지난 5월 1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이 회사의 헤어 제품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신장 탄압 관여를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영상감시장비 업체 등 기업과 기관 37곳을 제재한 데 이어 세 번째 사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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