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별세한 박철 PD를 “우리의 영원한 거장, 아버님”이라 부르며 추모했다. 박 PD는 웨슬리 스나입스의 장인이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21일 보내온 추모 글을 통해 “당신께서는 인생을 멋지게 일구어내신 상으로 아름다운 여행길에 오르셨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재건 시대로부터 격동의 세월 속에 비전과 용기, 창의력을 통해 국민이 울고 웃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궁극적으로 한국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 문화를 창조해내는 멋진 강대국으로 거듭나는 문화적 역사의 앞자락을 이끄셨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은 꽃의 향기에 감탄하지만 정작 꽃다발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뿌리의 힘인 것을 잊고 있다”며 “당신은 수많은 꽃의 뿌리다. 당신의 꿈을 우리에게 나눠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당신의 아들이자 팬, 그리고 제자”라고 표현한 웨슬리 스나입스는 “당신의 부인, 자녀들과 자손들을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의 팬들은 당신께 감사와 경의의 찬사를 보낸다”며 “그랜드 마스터시여, 수고하셨다. 우리는 더 멋진 다음 회를 기대한다”고 끝맺었다.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춰 60%가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 등을 연출한 박 PD는 지난 13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2003년 박 PD의 딸 나경 씨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린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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