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이 급하긴 급한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며 지금까지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노력에 있어 단결돼 있다”며 “많은 사람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때 얼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애국적이라고 말한다”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인 나보다 더 애국적인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마스크를 쓴 사진도 함께 올렸다. 선거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선벨트’를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자 마스크 착용론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 거부하다 지난 11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공식석상으로는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폭스뉴스 선데이’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마스크 신봉자’로 칭하며 “나는 마스크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 국민에게 착용을 강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의무화에는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단된 지 석 달 만에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도 재개하기로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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