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인 림프부종 치료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림프부종(Lymphedema)은 림프액이 인체 조직에서 정상적인 순환이 어려워 고이는 만성질환이다. 림프액은 림프관을 따고 전신을 순환하며 적정 혈액량 유지, 노폐물 배출, 세균 등 외부물질 방어 등 작용을 한다. 만약 림프액이 과도하게 많아지거나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면 팔·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으로 이어지게 된다.
경과원 바이오센터가 림프부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인 ‘GSK-2’를 개발했다. 이 개발 물질을 세포실험 결과 쥐 복강의 대식세포(백혈구의 일종)에 염증유발물질(LPS)을 처리했을 때 GSK-2는 염증성 사이토카인(TNF)을 50%까지 감소시켰다. 또 동물실험에서도 쥐의 하지 림프절을 손상시켜 림프부종을 유발했을 때 GSK-2는 하지의 붓기를 70%가량 줄였다.
이에 따라 신물질 GSK-2는 신약 후보물질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과원 바이오센터 구진모 박사는 “림프부종은 염증, 지방축적, 섬유증을 보이며 악화하는데 GSK-2는 염증을 억제하고 지방축적을 막음으로써 섬유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차단한다”며 “항암치료로 인해 팔다리가 붓고 활동이 어려운 환자의 고통을 덜어 암 극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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