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2조8,900억원 규모의 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현대대죽1산업단지에 2조7,00억원을 투입, 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 화학공장을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별개로 현대대죽2산업단지에 1,900억원을 들여 공유수면을 추가 매립하고 신규 산단 부지를 조성하는 내용도 협약서에 담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엘켐사의 아스뵈론 레셀 쇠빅 수석부회장과 온라인 화상으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엘켐사는 앞으로 5년 동안 서천 원수농공단지에 특수실리콘 생산공장을 신축해 제품생산을 생산하게 된다.
양 지사는 ‘경제가 곧 복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선 7기 2년동안 국내외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기업들을 방문해 충남의 우수한 인프라와 투자의 최적지임을 널리 알려왔다. 그 결과 국내기업 1,497개사, 6조9,630억원을 유치해 2만8,0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중 49개는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이다. 외국인투자기업도 21개사, 10억8,000만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외국인직접투자실적은 수도권 제외하고는 전국 1위다.
도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도 국내기업 유치목표 740개사 중 지난달까지 47.8%인 354개사를 유치하며 4,428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하반기에도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우량한 기업을 유치하고 기존에 유치된 기업에 대해 신·증설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진출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제도를 활용해 유턴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목표를 12개로 정했다. 지난달까지 3개사를 유치했고 하반기에는 8~9개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유치된 기업들에 대해 투자상담 및 기업애로 해소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기업 12개사 유치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양 지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국내외 기업 8개사를 직접 방문해 각종 애로사항 청취 및 지원방안을 모색했고 지난 6월에는 외투기업 최고경영자 17명과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는 특히 지속가능한 국내외 기업유치를 위해 천안 3개 지구, 공주 1개 지구, 예산 1개지구 등 5개 지구 287만5,000㎡ 규모의 실수요자 중심의 산단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 지사는 “민선7기 후반기를 맞아 교통·물류 등 인프라의 지속적인 구축과 산단 조성 및 폭넓은 인센티브 제공, 현장 고객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도정 방침에 걸맞게 최고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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