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특수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영세 자영업자에게 150만 원을 주는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에 176만 명이 신청했다. 집행률은 절반 수준이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접수한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 건수는 마감일인 전날까지 총 176만3,5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용부가 당초 예상한 지원 대상자(114만명)의 약 1.5배에 해당한다.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은 특고와 같이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어 일자리를 잃어도 구직급여를 못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세 달에 해당하는 150만 원을 지급한다.
당초 고용부는 신청일로부터 2주 이내로 100만 원을 지급하고 이달 중 50만 원을 추가로 줄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신청 초기에는 5부제를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청이 한꺼번에 몰려 지급 지연 사례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지난달 29일∼지난 20일을 ‘집중 처리 기간’으로 정하고 장·차관을 비롯한 전 직원이 지원금 신청 심사 업무를 했다. 고용부 본부에서는 부서별로 100건 내외가 할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감일인 지난 20일 기준으로 전체 신청 건수 가운데 심사를 완료한 비율은 51.6%이고 심사를 통과한 건수 중 지원금을 지급한 비율은 58.1%로 집계됐다.
고용부는 “가급적 8월 이내에는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지원금 신청 건수가 예상보다 많은 점을 고려해 추가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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