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2곳의 정수장에서 사용하는 활성탄흡착지에 대한 긴급 점검 결과 일부에서 유충이 발견됐으나, 자체에서 걸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상수도사업본부는 21일 천상정수장과 회야정수장 2곳에 대한 긴급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천상정수장은 여과지 22지, 활성탄 흡착지 14지 모두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반면 회야정수장은 여과지 26지와 활성탄 흡착지 14지 중 흡착지 1지에서 유충 15마리가 발견됐다.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으로 살아있는 유충 1마리와 사체 14구였다.
울산상수도사업본부 측은 “회야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과정(활성탄 흡착지)에서 유충이 걸러진 것으로 수용가에서 발견된 인천시 사례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유충이 발견된 활성탄 흡착지를 4차례 굴착(10㎝, 30㎝, 60㎝, 70㎝)해 전수조사한 결과 추가 이물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활성탄 흡착지는 두께가 2m10㎝로 고도정수에 필요한 마지막 거름망 역할을 한다.
울산상수도사업본부는 활성탄 흡착지 전수조사(70㎝까지)도 추진 중이다. 또 살균력을 높이기 위해 후오존 투입량을 현 0.2ppm에서 0.5ppm으로 높일 계획이다. 살균력이 높아지는 대신 탁도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으나 시민 불안을 없애기 위해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상수도사업본부는 “향후에도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 시 즉시 보수할 계획이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최근 3건의 유충 의심 신고가 있었으나, 모두 외부 오염이거나 다른 물질로 수돗물 자체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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