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원한 거장… 아버님…” “그랜드 마스터시여… 수고하셨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사진)가 장인인 고(故) 박철 드라마 PD에게 감사와 찬사로 가득한 추모사를 올렸다.
스나입스는 21일 한글로 작성한 추모글을 통해 “당신께서는 인생을 멋지게 일구어내신 상으로 아름다운 여행길에 오르셨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 13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한 박 PD는 1991~1992년 시청률 64.9%의 대기록을 쓴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만든 주인공이다. 스나입스는 2003년 고인의 딸 박나경씨와 결혼했다.
스나입스는 “한국의 재건 시대로부터 격동의 세월 속에 비전과 용기·창의력을 통해 국민이 울고 웃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며 “궁극적으로 한국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 문화를 창조해내는 멋진 강대국으로 거듭나는 문화적 역사의 앞자락을 이끌었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또 “많은 사람들은 꽃의 향기에 감탄하지만 정작 꽃다발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뿌리의 힘인 것을 잊고 있다”면서 “당신의 꿈을 우리에게 나누어 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당신의 부인, 자녀들과 자손들은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의 팬들은 당신께 감사와 경의의 찬사를 보낸다”며 “제가 여기서 아버님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을 터이니 아무 걱정 없는 여행길 되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랜드 마스터시여, 수고하셨다. 우리는 더 멋진 다음 회를 기대한다”고 추모사를 마무리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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