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정비사업 최대 규모 사업장인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레이카운티)의 일반분양가가 부산 역대 최고 수준인 3.3㎡ 당 1,810만원으로 확정됐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거제2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상을 마무리 짓고 3.3㎡ 당 1,810만원에 분양 보증 승인을 받았다. 이번 분양가 협상 마무리에 따라 조합은 이달 중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일반분양 일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을 맡아 34개 동 4,470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분양은 2,759가구로, 단일단지 기준으로 올해 현재 최대 규모 수준이다. 조합 내홍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일반분양 4,786가구)에 이어 올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단지다.
이번에 결정된 일반분양가 1,810만원은 부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단지와 맞붙은 쌍용더플레티넘 거제아시아드(6월)와 같다. 부산의 올해 상반기 3.3㎡ 당 평균분양가는 1,391만원인데 419만원이나 높은 액수다. 초고가 분양 전략을 내세운 해운대 엘시티(3,057만원)나 일부 소규모 단지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근인 거제센트럴자이 같은 면적이 7억원 중반대에 실거래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억5,0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연제구는 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인근 단지 분양가와 비교하는 고분양가 심사기준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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