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문가로 미국 레이건 정부에서 냉전 정책 수립에 참가했던 리처드 파이브스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소유와 자유’가 재출간됐다.
자유기업원(원장 최승노)이 1990년대부터 경제 이론을 수록한 단행본 연작 ‘자유주의시리즈’ 중 76번째로 이 책을 선정한 것. ‘소유와 자유’는 국내에서 2008년에 번역·출간되었으나, 이후 절판되어 12년 만에 독자들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사유재산과 자유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 소유가 어떻게 자유를 이끌었는지 그리고 소유권이 보장되지 않았을 때 어떠한 전제정권이 펼쳐졌는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풀어냈다.
저자는 소유의 개념과 제도의 발달을 역사적으로 설명하고 영국과 러시아의 사례를 통해 소유와 정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일찍부터 개인 자산 즉 사적 소유의 개념이 발달했던 영국은 자유로운 사회를 이루었지만, 사유재산제도가 없었던 러시아는 거대 정치권력 아래에서 억압되고 낙후된 사회로 머물렀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이 책의 주요 독자는 경제 분야 전문가라는 인식은 오판이다. ‘자유, 자본주의를 쉽게 설명해 놓은 명저’ ‘번역도 깔끔하고 내용도 술술 읽힌다’ 등 온라인 교보문고에는 독자들의 한 줄 서평이 눈길을 끈다. 한편, 자유기업원은 하이에크의 ‘법, 입법 그리고, 자유’ ‘노예의 길’ ‘치명적 자만’ 등 지금까지 76권의 자유주의 시리즈를 출간해 왔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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