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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0일만에…서울 6억이하 아파트 3.5만가구 줄었다

5월 38.2만→이달 34.6만가구

외곽지역 중저가 가파른 상승세

강북 6억 이하 비중 70%→56%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권욱기자




#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아파트 전용 72㎡는 지난 13일 6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5억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일어났으나 최근 6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금천구 독산동 한신아파트 89.46㎡도 지난달 20일 6억원(12층)에 신고가 거래를 마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6·17대책’ 이후에도 중저가 단지의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21일 서울경제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최근 50여일 동안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가 10%(3만5,000여가구)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서울 외곽지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억원은 4억원, 5억원은 6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현재 추세로 볼 때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도 강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는 34만6,859가구였다. 이는 5월 말(38만2,643가구)과 비교하면 9.4%(3만5,784가구)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수에서 6억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30.6%에서 27.7%로 2.9%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강북구에서 두드러졌다. 강북구의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5월 말 70.1%에서 56.2%로 13.9%포인트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5억원 후반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던 미아동 ‘북한산SK시티’ 전용 84㎡는 이달 1일 6억8,700만원까지 실거래됐다. 동대문구는 33.2%에서 22.3%로, 관악구 또한 47.5%에서 37.8%로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저가 단지들의 경우 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 전용 59.8㎡는 이달 9일 5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4억~4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매물이 사라지면서 호가가 덩달아 급격히 뛴 것이다. 강북구 번동 ‘해모로’ 전용 84.9㎡ 또한 이달 1일 5억4,5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달 20일 4억8,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열흘 만에 6,000만원가량 뛴 셈이다. 499가구 규모의 성북구 돈암동 ‘돈암풍림’ 전용 59.6㎡도 지난달 말 5억3,8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거래가(4억3,000만원)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올랐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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