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한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미군 순환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한미군을 감축하게 될 경우 순환배치 중단이 우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밀리 합참의장의 발언은 현재 미군이 주한미군 감축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고위 간부를 대상으로 한 가상 타운홀 미팅에서 해외 순환배치 비용을 군 장비 유지보수에 사용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한국을 언급하며 “우리는 한국으로, 또 유럽으로도 여단을 순환 배치한다”며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군) 장비를 수리하고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이익을 지키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강국이 되려면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해외에서 더 잦은 빈도로 군을 순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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