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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도 안돼"

도쿄 코로나 확진 연일 200명대

사태 장기화에 "중단·연기" 66%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행인이 도쿄올림픽 홍보문구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국민 3명 중 2명은 내년에도 도쿄올림픽을 열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내년 7월 올림픽 개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더 연기해야 한다’는 답변이 35%,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이 31%로 나왔다. 연기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26%)을 크게 웃돌았다. 도쿄올림픽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들 중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될 것 같아서’라고 밝힌 사람이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내 감염 확대가 우려돼서’와 ‘대회 예산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해야 하니까’가 14%를 차지했다.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들 가운데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없기 때문’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개최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 21%, ‘지금까지 투자한 예산과 준비가 낭비되기 때문’이 18%를 차지했다.

또 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이 검토 중인 대회 단순화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가 35%, ‘어느 정도 찬성한다’가 35%로 70%에 달했다. ‘반대’ 또는 ‘어느 정도 반대’는 24%를 조금 넘었다. 무관중 경기 개최에 대해서는 ‘찬성’ 또는 ‘어느 정도 찬성’이 42%, ‘반대’ 또는 ‘어느 정도 반대’가 53%로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도쿄올림픽 개최시기에 대한 이 같은 일본인들의 생각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쿄도에서는 이날 2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전날(237명)에 이어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1만54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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