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과 그 가족으로 구성된 합창단 ‘코리아 베테랑 코랄’이 오는 27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참전국 군가를 부르는 행사를 한다. 27일은 ‘정전협정 67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군가는 한국·미국·영국·캐나다·터키·호주·네덜란드 등 당시 참전용사들이 즐겨 불렀던 곡을 선정했다. 합창단은 해당 국가 언어로 군가를 부른다.
합창단은 “유엔군 참전 용사들이 즐겨 불렀던 군가를 그들의 언어로 불러주는 행사”라며 “관중은 초청하지 않고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유엔군 용사들을 위한 연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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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까지 참전국에 대한 여러 형식의 감사 행사는 있었지만, 희생된 유엔군 용사들이 즐겨 부르던 군가를 직접 연주했던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행사를 기획한 정성엽 감독은 “합창단이 연주할 군가 악보가 국내에 없어 일부는 해당 국가에 있는 지인을 통해 구했다”며 “70년 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이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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