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를 조기에 발굴해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서울 성동구의 노력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2019년도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부문’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명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구성된 ‘주주살피미’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일등공신이다. 구는 지난해 2월 복지통장을 비롯한 주민 2,482명을 주주살피미로 위촉한 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평소 직장이나 자택 주변에서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즉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례를 공유하고 구청에 통보한다.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는 취약가구를 상시적으로 발굴하는 주주살피미 운영 외에도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를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집중 발굴기간’으로 지정해 위기가구 발굴에 나섰다. 고시원과 여관 등에 거주하는 가구를 비롯 소액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1,296가구를 전수조사했고 위기가구 397가구를 발굴했다.
한편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서비스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시행 중인 17개 사회복지사업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담당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안부를 묻고 보살피던 대면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면서 취약계층의 위기 상황이 더욱 가중되는 현실을 반영했다.
우선 가장 시급한 안부 확인 서비스에서부터 복지 사각지대 발굴, 생활 지원, 문화·여가생활 지원, 심리상담 지원 등 총 6개 분야에 대해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안부 확인 서비스에서는 1인 가구 3,599명을 대상으로 정보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함께해요 안부 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독거노인의 전화 수발신 기록이 일정 기간 없으면 주민센터와 복지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통보되는 방식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위기취약가구를 위해 일해주신 주주살피미 참가자들의 노력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면 접촉 서비스의 어려움이 있어 복지 사각지대 발굴이 힘들어진 상황이지만 다방면의 위기가구 발굴망을 구축해 촘촘하고 면밀한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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