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업주부 4명 중 1명은 남편의 재택근무를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NHK가 보도했다.
메이지 야스다 종합연구소는 지난달 0~6세 아이가 있는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육아의식 변화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편이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한 전업 주부 중 37%는 “향후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재택근무를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 남편이 계속 집에 있어 가정 불화가 나타나고, 아이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 중 남편의 약 70%, 아내의 약 50%는 ‘적극적으로 아이를 돌보게 됐다’거나 ‘아이와의 정이 깊어졌다’ 등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반면 아내의 약 40%는 ‘남편에 의한 육아나 아이한테 신경질을 내는 일이 잦아졌다’는 등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외출을 자제하면서 육아에 좋은 영향을 준 남편과 남편으로 인해 짜증이 늘어난 아내 사이의 의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 만큼, 평소 육아방침에 대해 이야기해 차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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