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단지’로 주목받았던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 ‘푸르지오벨라르테’에서 83점짜리 통장이 나왔다. 만점보다 딱 1점 부족한 점수다. 30대가 당첨될 수 있을 만한 점수는 거의 없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푸르지오벨라르테 전용 74㎡ 타입에 83점짜리 통장이 접수됐다. 해당 점수는 만점(84점)에서 1점 부족한 점수로 부양가족 6인(7인 가족·35점),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통장가입기간 14년 이상~15년 미만(16점)이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해당 단지는 커트라인만 해도 55점에 달했다.
당첨자와 청약 당첨가점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30대 절망론’이 대두되고 있다. 30대는 바늘구멍인 특별공급에 선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수도권 공공주택에서 싼값에 아파트를 받기는 어렵게 됐다. 30대(3인 가족·만 39세 기준)가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 최대 점수는 52점이기 때문이다. 다자녀를 두거나 노부모를 부양하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30대는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받기 어려운 게 증명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강북권에서 선보인 300여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조차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59점을 기록했다. 전날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역롯데캐슬트윈골드’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64.2점에 달했다. 최저 커트라인은 59점으로 전용 59㎡A에서 나왔다. 최고 가점은 전용 59㎡C와 전용 74㎡ 타입에서 나온 74점이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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