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에서 대선을 앞두고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회의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브래드 셔먼 연방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한인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이 개최한 ‘코리아 평화 포럼’ 온라인 행사에서 “미국 대선을 30일 앞두고 강경한 협상가인 북한을 만나는 것에 대해 미국민은 회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좋은 거래가 될 수도 있지만, 미국민들이 회의적이기 때문에 좋지 않게 여겨질 수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과연 할지, 중대한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할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북핵과 관련한 몇 가지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이 핵 포기를 하도록 중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셔먼 의원은 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미국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결과이고, 북한은 북미 불가침 협정을 원한다”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식 접근법이 아닌 진지한 논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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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북미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에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셔먼 의원은 “워싱턴DC에 북한 연락사무소를 두고, 우리가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둔다면 서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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