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자신의 최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최근에 만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나는 최근에 그를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나중에 그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감염 위험성에 대한 관측을 원천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언제 처음 양성 판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고 거듭 말했다. 이날 오전 백악관 역시 “대통령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노출됐을 위험은 없다”며 “국가안보회의(NSC)의 업무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즉각적인 반응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백악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료이기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확진 소식을 보도하며 그가 최근 가족 행사에 참여했다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CNN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두 사람이 가장 최근에 공식 석상에 함께 나타난 것은 지난 1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남부사령부를 방문했을 때라고 보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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