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신세계’ 이후 황정민과 다시 작업한 데 소회를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홍원찬 감독과 배우 이정재, 박정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정민은 해외 일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참여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다.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은 홍원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곡성’, ‘기생충’의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한 웰메이드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한국, 태국, 일본 등 3개국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이국적 풍광을 담았고, 스타일리시한 추격액션까지 더해졌다.
이정재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을 맡았다. 동정심이라고는 일말의 여지조차 없는 무자비한 인물이다. 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캐릭터를 설명하는 게 많지 않았다. 연기자 입장에서는 정해져 있는 게 없으니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있었다. 넓은 곳에서부터 차근차근 좁혀나가면서 했던 것 같다. 그 과정이 굉장히 재밌었다. 제가 했던 캐릭터들 중에서도 제일 어렵고 힘들었던 것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정민과 함께 연기하는데 (이전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핵심이 뭘까’ 많이 생각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캐릭터를 살펴봤는데 고맙게도 스태프분들이 테스트를 하는 데 즐거움을 같이 느껴주셔서 촬영 들어가면서 재미있었다”고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는 이정재와 황정민의 재회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황정민은 “이정재와 너무 친한 사이니까 다시 작업한다고 했을 때 흥분했었다. ‘신세계’ 때 너무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시간이 흘러서 만나게 된다는 게 저한테는 행운이었다. 둘이서 또 어떻게 이 작품을 해나갈까에 대해 기대가 컸었다”고 전했다.
이정재 또한 “같이 함께 작업을 해봤었던 배우분들과 2번 3번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황정민과 다시 하게 돼서 정말 인연이다. 형이 먼저 출연 결정을 했는데 시나리오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캐릭터가 서로 달라서 기대됐고, 나 또한 흥분했다”고 화답했다.
오랜만에 액션 연기에 도전한 이정재는 “다른 작품에서도 액션 연기를 했지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오랜만에 다시 액션을 도전한 것 같다.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이번 작품은 솔직하게 어려웠다. 몸이 예전만큼 안 움직이더라. 조금 당황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감을 잡기 시작했다. 액션 신을 촬영할 때 우리 영화만의 확실한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액션 장면이 꽤 멋있고 굉장히 정교하게 찍힌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다음달 5일 개봉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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