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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김태원 "'순수함' 지켜내야 죽을 때까지 음악할 수 있죠"

[유튜브 채널 개설후 싱어송라이터 발굴 나선 김태원]

비대면 오디션으로 최종1명 선발

지니뮤직과 함께 음반 발매 지원

'옛날에 음악했던' 말 듣기 싫어

'뼛속까지 음악인'으로 남고파

부활 김태원. /사진제공=부활엔터테인먼트




록 밴드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에게는 ‘국민 할매’ 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특유의 화법으로 예능감을 뽐내며 KBS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 MBC ‘위대한 탄생’ 등 예능에서 맹활약하면서 생긴 별명이다. 하지만 그는 1986년 데뷔 앨범 이래 부활을 이끌며 그룹의 거의 모든 곡을 작사·작곡해온 ‘뼛속까지 음악인’이다.

지난 몇 년간 예능을 떠나 음악에만 골몰해 온 그가 최근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를 개설하고 예능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않았던 진솔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 일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태원은 “음악 하는 사람은 비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사생활이 밝혀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유튜브를 개설한 것은 친한 PD의 거듭되는 제안 때문이었다. 그는 “이제 무조건 숨기는 시대가 아니니, 일상을 보여주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생각을 전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부활 김태원(왼쪽)과 박완규./사진제공=지니뮤직


현재 3만 4,000여 명의 구독자수를 확보한 ‘김태원클라쓰’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역대 부활 보컬들의 뒷이야기부터 김태원의 개인적인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비대면 오디션 프로젝트 ‘김태원석함’이다. 진정성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단 한 명의 싱어송라이터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최종 선정자는 김태원이 프로듀싱하는 앨범을 만들고 추후 부활과의 듀엣 무대에도 서게 될 예정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은 지니뮤직은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최종 선정자의 앨범제작 및 프로모션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양한 장르의 싱어송라이터 300여 명 가운데 한 명을 선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창도 중요하지만, 지금껏 무슨 글을 썼고, 삶을 어떻게 표현했고, 어떤 멜로디를 구사했고, 어떻게 편곡돼 있는지 살펴보려 했다”지만, 김태원이 지원자들을 볼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순수함’이다. 그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지켜내는 게 창작자로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할 수 있는 자격”이라며 “지원자가 어렸을 때의 순수한 느낌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 스스로도 “욕심이 포함되면 작곡이 안 된다”는 걸 알기에 순수함을 잃지 않고 음악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올 12월에 발표할 14집 역시 ‘순수’를 주제로 삼았다. 14집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동화책에 나오는듯한 파랗고 맑은 하늘색이라고 한다.



부활 김태원(가운데)과 ‘김태원석함’을 통해 1차로 선발된 4명의 싱어송라이터들. /사진제공=지니뮤직


80년대부터 쉼 없이 창작 활동을 이어온 그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작곡이란 것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내는 고통스러운 작업인 만큼 ‘원래 있는 어떤 곡을 내가 기억해낸다’는 입장으로 접근해 나간다고 한다.

“죽을 때까지 음악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보면 모차르트가 침대에 누워서 레퀴엠을 작곡해요. 모차르트는 죽는 순간까지 음계를 떠올리다가 죽는데,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부럽습니다. ‘옛날에 음악 했던 사람’이라는 칭호는 듣기 싫습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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