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년 역사의 카메라·필름 제조업체인 이스트먼코닥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약회사로 탈바꿈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7억6,500만달러(약 9,140억원) 규모의 대출로 코닥의 의약품 생산활동을 돕겠다”며 “의약품 제조를 다시 미국 것으로 돌리는 데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에 의거해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약품 생산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코닥이 첫 수혜자가 된 것이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움직임과 관련해 제약 부문에서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미국 제약회사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 등에서 저가로 의약원료를 조달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등으로 의약품 자급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