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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적자' 인천공항공사, 공항세 올린다

2,100명 정규직화에 추가 비용부담 커져

코로나19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명 ‘공항세’로 불리는 국제선 공항이용료(PSC)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7년 만에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꺼낸 카드다. 하지만 대통령 공약을 이행한다며 2,100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직고용하는 등 상당한 추가 비용지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항 적자를 국민 혈세로 메우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미래통합당의원실에 따르면 인국공은 지난 20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국제선 공항이용료를 현 1만7,000원에서 3,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선 공항이용료는 2004년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오른 뒤 16년 동안 유지돼왔다. 공항이용료는 유류할증료와 함께 비행기 티켓 값에 포함돼 있다. 공항이용료를 올리면 비행기 티켓 값이 비싸진다. 현재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면 공항이용료(1만7,000원)와 출국납부금(1만원), 국제질병퇴치기금(1,000원) 등 2만8,000원을 내야 하지만 내년에 공항이용료가 인상되면 이는 3만1,000원으로 늘어난다. 인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공항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돼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라며 “정부 유관기관과 협의해야 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인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 상황임에도 대규모 직고용을 강행했다”며 “그 피해는 기존 직원들과 국민이 감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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