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오는 31일 이라크에서 귀국 예정인 건설근로자 72명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19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귀국하는 건설근로자 가운데 지난 귀국처럼 확진자가 상당히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귀국 이후 진단과 치료 등 전 과정에 걸쳐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무증상 감염자를 발견·보호하고 추가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선제검사를 당부했다. 중대본은 광주시와 인천시가 각각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노숙인, 쪽방촌을 대상으로 사전 진단검사를 진행한 것을 우수 사례로 들었다. 박 1차장은 “국내 30대 사망률은 0.7%지만 80대는 25%로 연령이 높을수록 더 조심하고 보호해야 한다”며 “지자체에서 고위험 시설 대상 선제 진단검사를 적극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날 3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생활방역 일자리 9만여 개의 활용 계획을 논의했다. 신규 일자리로 기존 인력의 피로도를 해소하고 적재 적소에 담당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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