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최근 재산세 증가율을 보면 뭣 때문에 가구당 100만원씩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세계 어느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나 세금을 인상하려고 노력하는지 찾아보라”며 “주고 다시 빼앗는 게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정책 당국자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재인정부를 향해 “이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재난을 극복할 수 있을지 아무런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며 “막연하게 한국판 무슨 뉴딜이라는 걸 발표했지,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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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수출을 해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나라인데, 수출의 가능성이 (코로나 사태로) 점점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과연 경제정책 방향이 어디로 갈지에 대한 제시가 하나도 없다”며 “그저 나온다는 이야기가 부동산 투기”라고 꼬집었다.
한편 당내에서 거론되는 ‘장외투쟁’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어렵단 것을 알지만, 인내를 갖고 어느 시간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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