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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美 코로나19 검사는 완전한 낭비”

빌 게이츠/AFP연합뉴스




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2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게이츠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타인을 감염시키지 않기 위해 그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더 빨리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결과가 나오는데 48시간 이상이 걸리는) 검사는 완전히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얻는데 48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을 ‘미친 짓’이라며, “이런 미친 짓과 관련해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48시간 이상이 걸릴 경우 보상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일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걸리는 검사 결과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정신 나간” 일이라며, “얼마나 많이 검사하든지, 대다수는 완전히 낭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브렛 기로이어 보건부 차관보는 미국에서 시행되는 검사의 절반가량은 대형 상업용 연구소에서 시행되며, 결과가 나오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4.27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과가 24시간 안에 나올 때까지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발표가 지연되는 일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지난 23일 뉴욕시에서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2주가량이 소요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뉴욕의 경우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빌 드블라시오 뉴욕시장이 코로나19 검사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수차례 반복했음에도, 수천 명의 뉴욕 시민들은 여전히 결과를 듣기 위해 일주일 이상을 기다려야 하며 일부 클리닉에서는 평균 대기시간이 9일이라는 설명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28일 기준 73만3,2243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는데, 이는 지난 4월 말보다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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