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은 안전이 최우선으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다급할수록 안전을 돌아봐야 하고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이르면 연내 시장 공급 가능성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만큼 치료제와 달리 안전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방역당국은 외국에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성급하게 도입하기 보다는 다른 나라의 접종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에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실제 효과와 안전성을 봐야 하는 만큼 다른 국가에서 먼저 이뤄지는 것을 관찰하는 게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이 백신에 신중론을 펼치는 이유는 통상 임상 3상이 2년정도 걸리는 만큼 백신의 안전성 검증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자칫 백신으로 투입한 바이러스가 실제 감염과 비슷한 경과로 흘러갈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는 중증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치명률을 낮춘다는 근거와 합목적성이 있지만 백신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집단 면역을 확보하는 목적(으로 다르다)”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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