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으로 촉발된 ‘패닉 바잉’ 현상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임대차 3법 도입 논란 등에 서울 및 수도권 전세 시장 또한 불안한 모습을 더해가고 있다.
30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에도 0.53%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58%)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구로구(0.95%), 강북구(0.91%), 도봉구(0.91%), 노원구(0.90%), 성북구(0.77%)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높은 상승을 보였다.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미만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
경기도는 전주대비 0.29% 올랐다. 고양 덕양구(0.81%), 남양주(0.59%), 광명(0.51%), 용인 수지구(0.46%)가 강세를 보였다. 인천(0.18%)은 부평구(0.45%), 연수구(0.29%), 계양구(0.15%), 서구(0.11%), 미추홀구(0.05%)가 전주대비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최근 ‘천도론’이 제기된 세종시가 1.34%의 상승률을 기록,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에는 여전히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전세물건을 거둬들이거나 일단 높게 부르는 임대인이 많아지면서 전세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서울은 전주대비 0.29%을 기록했고, 경기(0.21%)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0.62%), 도봉구(0.53%), 강동구(0.44%), 용산구(0.43%), 강북구(0.43%) 등 고가·중저가 아파트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세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21%로 상승했고, 인천(0.05%)은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용인 기흥구(0.66%), 광주(0.61%), 광명(0.59%), 안양 만안구(0.57%), 고양 일산서구(0.38%)가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부평구(0.18%), 연수구(0.07%), 중구(0.06%), 계양구(0.02%)가 상승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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