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베이더우 3호 위성항법시스템 개통식을 31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다.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더우는 미국의 GPS에 맞선 중국의 독자적인 민간·군사위성항법시스템(GNSS)이다. 이날 개통식을 중국 국회의사당 격인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하고 시 주석이 참가한다는 것은 우주개발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3일 글로벌 베이더우 3호 위성으로 마지막인 30번째 위성을 쏘아 올려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이 지난 2000년 베이더우 1호 시스템부터 쏘아 올린 위성만 총 55기에 달한다. 비용은 90억달러(약 10조8,000억원)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2000년 첫 위성 발사 이후 2003년 중국 국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범위를 넓혔다. 특히 군사용의 경우 위치결정 정밀도가 10㎝ 이내라 미국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베이더우 최종판 개통식을 인민해방군 창건 93주년(8월1일)을 하루 앞둔 날로 골랐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현대 국가안보의 필수적인 위성항법시스템에서 미국 GPS의 영향권을 완전히 벗어난다는 상징성을 과시하기 위해서인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홍콩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압박을 무시하려는 듯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자 체포를 확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9일 홍콩 경찰은 위안랑·사틴· 툰먼 등에서 16~21세 학생 4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SCMP는 “1일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시위현장이 아닌 곳에서 법 위반 혐의로 체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보안법에 따른 공안통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정부는 이들 학생이 홍콩 독립을 지향하는 조직을 만들어 ‘홍콩공화국’을 설립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김기혁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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