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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헌금 32억원 착복 혐의 이만희 총회장 검찰 송치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수원=연합뉴스




경찰이 헌금 3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총회장과 교회 관계자 A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총회장 등은 2015년 9월부터 8개월 동안 신천지 교회 명의로 된 계좌 129개에서 이 총회장 아내의 계좌 48개로 교회 헌금 32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이 총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 과거 신천지 내 실력자로 알려졌던 김남희 씨는 이 총회장이 신천지의 자금을 횡령했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경찰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한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이 총회장은 오는 3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천지 연수원인 가평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고, 5억∼6억원 상당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는 등 총 5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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