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애플, 구글 등 IT 공룡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4.67포인트(0.44%) 오른 26,428.3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4.90포인트(0.77%) 뛴 3,271.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7.46포인트(1.49%) 상승한 10,745.2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의 상승세는 기술주들의 상승 랠리가 이어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대표적인 기술 기업의 분기 실적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웃돌아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한 것이다. 특히 주식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애플은 10.47% 폭등 마감해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페이스북도 8.17% 급등했고, 아마존은 3.70% 올랐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역시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지만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라는 분석 아래 전날 아래 3.17%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에는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후반 애플 주가가 상승폭을 더 확대한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다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달 만료 예정인 주 600달러 추가 실업수당 연장에 여전히 합의하지 못하는 등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셰브런을 비롯한 메이저 석유기업들의 2분기 적자 폭이 예상보다 더 큰 것으로 발표됐다. 또 이날 공개된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72.5로 6월(78.1)보다 하락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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