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국회 연설로 화제가 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생 임차인인 것처럼 이미지 포장한다”며 역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날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부동산) 2주택 소유자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한 임대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4년 뒤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로 바뀔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의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라며 “갭투자로 빚내서 집을 장만해 전세 준 사람은 더 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쨋든 (임차인이) 2년마다 쫓겨날 걱정과 전세금과 월세가 대폭 올라갈 걱정은 덜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 연설에 대해서 혹평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언론이 극찬하는데, 눈을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을 안 한 채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있게 말 하는 건 그쪽(통합당)에선 귀한 사례이니 평가는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달 30일 스스로를 임차인으로 칭하며 “임대인이 집을 세 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한다”며 앞으로 집 주인이 전세를 내놓지 않고 월세로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무슨 배짱 오만으로 이런 법을 덜렁 만드느냐”며 “부동산 정책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가 됐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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