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위 현장에 연방 요원 배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토안보부 요원들은 지역 경찰이 무정부주의자와 선동 세력들을 퇴치할 때까지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포틀랜드에서는 연방 요원들의 강경 진압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민주당 소속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가 연방 요원 철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부인한 것이다.
미국 서북부 오리건주의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중순 포틀랜드의 법원 등 연방기관 보호를 위해 114명의 연방 요원을 파견했으나, 배치된 정확한 치안력 규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은 미국 연방보안관이 100명의 부보안관들을 파견키로 결정했고, 국토안보부도 50명의 국경수비대 요원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전국의 항의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군을 투입하려다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부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계획을 접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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