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여당 주도로 통과된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임대차 3법)과 관련해 발언한 ‘국회 본회의 레전드 영상’ 관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꼼수가 아닌 진정성이 있는 행동이라면 칭찬할 일”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북에 집을 한 채 갖고 강남에 비싼 전세로 살면서 서민인 척 과잉 코스프레한 점은 어색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하면서도 “통합당 경제혁신위원장으로서 당당하기 위해 2가구 중 1가구를 내놓았다 하니 신선한 충격”이라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야당이라도 본받을 건 배워야 한다”면서 “지루한 장마에 국민들에게 모처럼 신선한 정치 소식으로 들리니 야당이라도 잘한 건 잘한 것”이라고도 적었다.
안 의원은 또한 “여야 할 것 없이 자기 배 채우면서도 말로는 서민을 위해 하늘의 별이라도 따올 것처럼 가식과 위선의 정치인들이 많은 세상”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윤 의원처럼 여야 국회의원 모두 1가구 1주택을 자발적으로 실천해 솔선하면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면서 여야 원내대표에 ‘국회의원 1주택 운동’을 앞장서 펼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과 세종에 주택 한 채씩을 보유하고 있었던 윤 의원은 “기획재정위 활동을 하면서 어떤 불필요한 빌미도 주고 싶지 않았다”며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전세제도가 빠르게 소멸하는 길에 들어갔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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