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윤이 훈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악역으로 돌아왔다. 북한 테러리스트 역할을 위해 액션과 사투리까지 배우는 열의를 보였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철하 감독과 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케이 마담’은 한국 최초 기내 액션을 소재로 한 영화로,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상윤은 영화에서 한 명의 타깃을 잡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 리철승 역으로 분했다. 역할을 위해 고난도의 기내 액션에 도전, 북한 사투리까지 마스터해 악역으로 변신했다. 그는 “악역을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고 감독님께서 제안을 해주셨을 당시 다른 이미지였음에도 제게 무한한 신뢰를 갖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며 “그래서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작품에 누를 끼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 다른 배우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더 빠져들었다. 올 여름 유일한 코미디 영화라고 하는데 많이들 오셔서 봐주시고 제가 재밌게 본 것처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윤은 북한 테러리스트 역할을 위해 북한 출신 선생님께 사투리를 배우기도 했다. 그는 “흔히 알고 있는 북한 억양이 있는데 선생님께서 특이하게 그런 억양은 쓰지 말라고 하더라. 그분도 북에서도 표준어가 있고 심한 억양은 북에서도 지방 사투리라고 하더라”며 “이 캐릭터는 그렇지 않은 캐릭터라 생각보다는 편하게 했지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국내 최초 비행기 납치를 소재로 삼아 실제 미국 항공사의 ‘보잉 777’ 비행기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좁은 기내에서의 액션장면에 대해 이상윤은 “공간이 좁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액션을 해야 하기에 위험한 순간도 많았다”며 “액션팀이 배우들 배려를 많이 해줘서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케이 마담’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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