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로 얼룩졌던 황정음과 윤현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된다.
어제(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연출 최윤석·이호 / 극본 이은영) 9회에서는 윤현민(황지우 역)과의 키스로 악몽 속 남자의 정체를 확인한 황정음(서현주 역)과 두 사람을 방해하는 최명길(김선희 분)의 악행이 그려졌다.
앞서 서현주(황정음 분)는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환영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황지우(윤현민 분)에게 키스를 시도했고 시선을 피하며 자리를 뜨는 행동에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릴 적 사고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황지우임을 알게 돼 다시 가까워지며 관계가 호전될 것을 암시했다.
어제 방송에서 서현주는 과거 박도겸(서지훈 분)이 전해준 웹툰 스케치북으로 진심을 확인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 적힌 대사에 마음이 무거워져 스케치북을 덮고 진심을 외면하려는 서현주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서현주와 황지우의 특별한 자전거 데이트는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선사했다.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는 사실을 서현주에게 숨긴 황지우는 한 어린이에게 자전거를 배우며 쩔쩔맸고, 이를 발견한 서현주는 결국 뒷자리에 그를 태웠다. 꽉 잡으라는 서현주의 말에 황지우는 그녀의 양 어깨를 감싸 잡았고 둘 사이에 어색하지만 묘한 설렘이 새어나왔다.
한편, 서현주와 황지우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김선희(최명길 분)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김선희는 서현주를 찾아가 ‘송민주’에 대해 언급하면서 “복제품이나 대역쯤으로 생각한 거겠죠”라며 두 사람을 이간질했다.
송민주에 대해 친구들과 온갖 추측을 내놓던 서현주는 결국 정체를 알아내 충격에 휩싸였다. 황지우의 뒤를 쫓은 서현주는 그간 복잡했던 심경을 토로하며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대표님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묻는 찰나, 황지우는 대답 대신 입을 맞췄다. 다시 스치는 환영 속에서 황지우의 모습을 보며 송민주가 자신이었음을 알아채며 애틋한 시선을 주고받았다. 이렇듯 숨은 전생들이 베일을 벗으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김선희는 작정하고 악역이네”, “도겸이 너무 안 됐어요. 울지마 내가 눈물 나ㅠㅠ”, “전생 드디어 기억했다! 두 사람 다 행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정음의 전생에 대한 기억이 돌아오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는 오늘(4일) 밤 9시 30분에 10회가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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