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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의 올포인트레슨]'크게' 아니라 '충분히' 한다는 생각으로

<95>백스윙 유의사항

무리한 회전은 허리 부상 초래

비거리 연습은 균형·정타에 초점

백스윙 때 몸을 과도하게 회전하면 상체가 뒤로 접힌 채 다운스윙을 하게 돼 허리에 무리가 따르기 쉽다.






장마철에는 골퍼들의 갈증이 더 커집니다. 유난히 비가 자주 내리는 올 여름에는 연습장에서 아쉬움을 달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연습을 하다가 허리가 아파 한참 앉아서 쉬거나, 손으로 허리 부분을 두드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비거리를 좀 더 내려고 스윙을 너무 강하게 하는 경우입니다.

골프 때문에 허리를 다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스윙 자세의 잘못된 부분을 모르는 채 최대의 힘으로, 또 오랜 기간 볼을 치면서 허리에 크고 작은 불편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잘못된 스윙으로 인한 허리 부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백스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샷 거리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백스윙을 할 때 우리 신체 부위의 동작 과정을 생각해볼까요. 손(클럽)-팔-어깨-골반의 순서입니다. 다운스윙 때는 거꾸로인 하체와 골반-어깨-팔-손(클럽)의 순서가 되지요. 다시 말해 백스윙 때 몸의 회전은 팔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하지만 비거리 증대를 위해 몸을 과도하게 틀거나 골반을 오른쪽 뒤로 빼는 골퍼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중심이 너무 오른쪽으로 옮겨지고 허리가 타깃 반대 방향으로 심하게 접힌 상태로 임팩트 구간을 맞게 돼 허리에 무리가 갑니다. 실제로 허리 부상이 있는 분들은 대개 백스윙이 큽니다.

골퍼들은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백스윙 때 어깨 회전을 잘해야 멀리 때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몸을 틀어주다 정확성을 잃고 허리 통증까지 얻게 되지요. 백스윙은 ‘크게’보다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옳습니다. 체형이나 유연성에 맞게, 그리고 특히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충분한 크기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 비거리 향상 위주로 연습을 해야겠다면 페이스 중앙에 맞히고 스윙 내내 밸런스를 유지하는 부분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정타와 균형이 비거리를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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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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