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대청리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수재민 구제에 나섰다.
이는 경제난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수해로 삼중고를 겪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수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2015년 함경북도 나선시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한 이후 두 번째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큰물(홍수) 피해 상황을 현지에서 료해했다”고 전했다.
은파군 지역은 연일 이어진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단층 살림집(주택)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1정보는 3,000평)가 침수되고 살림집 179동이 붕괴했다. 다만 사전에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방문한 뒤 자신 몫의 예비 양곡을 수재민에게 지원하는 등 수재민 지원 대책을 주문했다.
통신은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해제해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해주기 위한 문건을 제기할 데 대해 해당부문을 지시했다”며 “피해복구건설 사업에 필요한 시멘트를 비롯한 공사용 자재보장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요량에 따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물자를 해제해 보장할 데에 대해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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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피해복구에 군대를 동원하겠다며 “인민군대에서 필요한 력량을 편성하여 긴급 이동·전개시키며 군내 인민들과 함께 파괴된 살림집과 도로, 지대정리 사업을 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로 집을 잃은 수재민은 군당위원회, 군인민위원회 등 공공건물과 개인 세대에서 지내도록 하며,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보장하는 사업을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본부 가족 세대가 전적으로 맡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본부 가족세대란 당중앙위원회 모든 부서원의 가족을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또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와 인민무력성 간부들로 피해복구 사업지휘부를 조직하고 필요한 자재와 역량 편성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의 설계역량을 파견해 큰물 피해를 입은 은파군 농장마을 800세대를 본보기로 새로 건설하기 위한 작전을 짜고들어 공사를 빠른 기간 내에 최상의 수준에서 끝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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