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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 찾아 자신 몫 예비양곡 푼 김정은...'코로나, 제재, 수해' 3중고 민생달래기

金, 집권 후 두 번쨰 수해현장 방문

은파군 홍수 피해 수재민 지원 지시

북한이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로 낮 12시30분을 조금 지난 시각을 가리키는 시계가 놓여 있다./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대청리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수재민 구제에 나섰다.

이는 경제난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수해로 삼중고를 겪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수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2015년 함경북도 나선시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한 이후 두 번째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큰물(홍수) 피해 상황을 현지에서 료해했다”고 전했다.

은파군 지역은 연일 이어진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단층 살림집(주택)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1정보는 3,000평)가 침수되고 살림집 179동이 붕괴했다. 다만 사전에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방문한 뒤 자신 몫의 예비 양곡을 수재민에게 지원하는 등 수재민 지원 대책을 주문했다.

통신은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해제해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해주기 위한 문건을 제기할 데 대해 해당부문을 지시했다”며 “피해복구건설 사업에 필요한 시멘트를 비롯한 공사용 자재보장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요량에 따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물자를 해제해 보장할 데에 대해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 수도 평양시 사동구역의 농경지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모습을 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광철 구역협동농장경영위원회 과장은 “보다시피 낮은 지대에 있는 작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이어 피해복구에 군대를 동원하겠다며 “인민군대에서 필요한 력량을 편성하여 긴급 이동·전개시키며 군내 인민들과 함께 파괴된 살림집과 도로, 지대정리 사업을 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로 집을 잃은 수재민은 군당위원회, 군인민위원회 등 공공건물과 개인 세대에서 지내도록 하며,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보장하는 사업을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본부 가족 세대가 전적으로 맡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본부 가족세대란 당중앙위원회 모든 부서원의 가족을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또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와 인민무력성 간부들로 피해복구 사업지휘부를 조직하고 필요한 자재와 역량 편성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의 설계역량을 파견해 큰물 피해를 입은 은파군 농장마을 800세대를 본보기로 새로 건설하기 위한 작전을 짜고들어 공사를 빠른 기간 내에 최상의 수준에서 끝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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