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접견을 앞두고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가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보였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의 드와인 주지사는 애초 이날 오하이오 북부의 월풀 공장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함께하지 못했다. 드와인 주지사가 양성판정을 받은 뒤 검사를 받은 드와인 주지사의 아내와 직원들 역시 음성 반응을 보였다.
드와인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로서는 드물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대기령과 마스크 의무화, 학교 폐쇄 등의 공격적인 조치를 해왔다. 경제 재개에 있어서도 속도를 늦춰왔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드와인 주지사의 양성 판정 소식에 대해 마스크가 코로나19를 막는데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니노 비탈리 오하이오 주의회 하원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가 효과가 있는 줄 알았는데?”라는 글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한 드와인 주지사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드와인 주지사는 이미 마스크 착용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좋지 않은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NYT는 이처럼 검사 결과가 모순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늦출 국가의 능력이 제한된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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