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소유주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소프트웨어 회사인 엘리 메이(Ellie Mae)를 인수한다. ICE는 최근 모기지 시장의 디지털화에 대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ICE가 사모펀드운용사인 토마 브라보로부터 엘리 메이를 1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마 브라보는 지난해 엘리 메이를 37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3·4분기께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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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메이는 모기지 신청을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는 회사다. 엘리 메이는 지난해 토마 브라보에 인수된 후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 전환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향후 미국 모기지 시장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ICE는 지난 몇 년 간 모기지 시장 디지털화와 관련된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ICE는 지난 2018년 모기지 일렉트로닉 레지스트레이션 시스템(MERS)의 모회사를 100% 인수했으며, 작년에는 모기지 기록의 전자 처리를 수월하게 해주는 심플리파일(Simplifile)을 3억 3,5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모기지 디지털화 관련 회사 3곳을 사들였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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