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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야단법석]'특수검사의 꽃' 중앙지검 3차장 공석... 유력 후보들은

김형근·김양수·조재빈 29기 검사들 하마평

김형근, 요직들 거쳐 이성윤과 대검서 인연

김양수, 강원랜드 이어 신천지 수사로 주목

조재빈, 화려한 특수이력...'연결점'은 적어

자료사진. /연합뉴스




검찰 검사장급 인사가 7일 단행됨에 따라 신성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로써 ‘특수검사의 꽃’과 같은 중앙지검 3차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두고 이목이 쏠린다.

검찰 안팎에서는 후임 3차장으로 김형근(51)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 김양수(52) 수원지검 2차장, 조재빈(49)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조사기획관(차장검사)가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셋은 모두 사법연수원 29기 동기로 특수수사에 오랜 경험을 쌓아온 검사들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하면서 3차장 자리도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앉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 내에선 김형근 부장이 이 지검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부장이 차장으로 승진해 3차장이 될 가장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부장은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8월 2년 간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으로 근무했는데, 같은 기간 이성윤 지검장은 대검 형사부장, 대검 강력부장 직무대리, 대검 반부패부장을 역임했다. 수사지휘과장은 반부패수사(특수) 사건들을 종합해 반부패부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자리다. 한 검찰 관계자는 “당시 김 부장이 이 지검장의 신임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이 중앙지검으로 오면서 김 부장을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앉힌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최근 조국 전 장관 일가가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상상인그룹’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수사를 종료하며 김 부장은 조국 일가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해 잠시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하다 2002년 서울지검 검사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대검 연구관, 2015년 부산지검 특수부장, 2016년 인천지검 특수부장, 2017년 대검 수사지휘과장 등을 지냈다.

다음 후보로는 김양수 수원지검 2차장이다. 김 차장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 수원지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신천지 관련 사건을 수사하며 최근 주목을 받았다. 그는 특히 추 장관의 이목도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제는 신천지까지 저를 공격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적은 적 있다. 신천지가 ‘추 장관의 탄핵 청원에 동참하자’며 회의를 했다는 당시 언론 보도와 ‘신천지 탄압이 부당하다’는 내용을 담은 우편물이 법무부에 배달됐던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이런 말을 하기 이틀 전인 28일 김 차장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차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해 2000년 수원지검 검사로 시작했다. 2010년 대검 중앙수사부 연구관, 2015년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2018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실무 책임자, 2018년 대전지검 천안지청 금융경제범죄전담부장 등을 거쳤다.

조재빈 차장도 3차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현재 금융위로 파견 가있는 조 차장은 그동안의 이력을 보면 어려운 특수 사건들의 해결사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경력만 보면 조 차장이 동기들 중에선 가장 실력 있는 특수통이지만, 이 지검장과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선 조 차장이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특별검사(특검)팀에 파견돼 이 대통령의 다스 의혹을 수사한 이력 때문에 지금도 발목 잡히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시 특검은 이 전 대통령까지 연결되는 의혹을 찾는 데 실패해 야권인 민주당과 진보신문들로부터 크게 비판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다른 평가도 나온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기각 당하면서도 다스의 120억원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당시 수사 결과로 다스 대표와 전무가 해고당해 10년 뒤인 2018년 이 전 대통령 재수사 때 돌아선 그들이 다스 설립경위를 털어놓게 함으로써 다스 실소유주 규명에 기여했다. 10여년 전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 차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대통령 당선인 상대로 거침없이 수사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던 것으로 후배 검사들의 기억에 남았다.

조 차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특수2부, 2007년 삼성그룹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 파견, 2008년 이명박 수사 특검팀 파견, 2012년 서울고검 검사 의혹수사 특임검사팀 파견, 2014년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 총괄 기획팀장, 2015년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 2017년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팀장 등을 지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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