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법무부가 단행한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에 대한 인사와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달님(문재인 대통령)’의 몰락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안 대표는 뿐만 아니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부동산에 대한 주무 책임자는 가만히 있는데 비서실장, 부동산정책과 관계없는 수석들이 사표를 냈다”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의 명백한 ‘인사독직’”이라고 지적한 뒤 “권력의 충견이 되면 승진하고 좋은 보직 받을 것이고, 그렇게 못할 거면 나가라는 노골적인 인사권 남용이다. 이렇게 하고도 검찰개혁을 말하니 뻔뻔함이 하늘을 덮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검찰조직의 건강성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있는 이 정권의 반민주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면서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고 해서 세상일이 권력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아무리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정권의 황혼을 막을 수는 없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국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도 달님의 몰락을 막을 수 없고, ‘별님’(추미애 장관)의 추함도 감출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안 대표는 또한 노 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의 사의 표명에 대해선 “사표를 낸 분들 대부분은 처음부터 고위공직자로 자격이 없었다는 지적, 그리고 직(職)보다는 아파트를 택했다는 국민들의 조롱과 비판을 청와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인 뒤 “국민들께서 과연 이런 쇼에 공감하고 동의하겠는가”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덧붙여 안 대표는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해 수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수해지원금 규모 현실화 △수인성 전염병에 반전을 기할 것 △태양광 발전 시설과 산사태의 연관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 등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순수한 재해 복구와 국민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이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번 수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천재지변의 성격도 있지만, 정책오류에 따른 인재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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