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역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로 기록된다.
장마가 10일까지 지속되면서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 6월 24일 시작해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중부지방에서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 기록한 49일이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6월 24일부터 47일째 계속되며 사상 처음으로 50일이 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제주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간 장마가 지속되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를 기록 중이다. 이전 기록은 1998년 47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10일은 북상하는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 장미는 오전 7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경남 일부는 호우특보, 제주도와 일부 전남 남해 도서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남은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5㎜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1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50∼150㎜,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은 250㎜ 이상까지 비가 내릴 수 있다.
서울·경기도, 강원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mm(많은 곳 강원 남부 120mm 이상)의 강수량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 남부와 충청 내륙, 남부지방(서해안 제외),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0㎞, 경남 해안은 50~70㎞, 달할 전망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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