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준영이 공연기간 도중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 ‘루드윅’은 2주간 스케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8일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제작사 과수원 뮤지컬 컴퍼니는 캐스팅 스케줄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제작사 측은 “김준영 배우로 인해 공연 관람에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2주간의 스케줄을 최대한 신속히 정리해 공연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준영은 최근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가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는 클럽에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했고, 이후 제작사 측은 2주간 그가 출연하는 회차를 다른 배우로 대체하기 위해 스케줄 조율 중이다.
김준영의 HJ컬처는 “김준영은 목요일 공연 이후 공연 관계자와 일체 접촉하지 않았으며, 기침이나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상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주간 자가격리 후 다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소속 아티스트의 개인위생 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준영은 “너무나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하고 극장을 찾아주시는데 누구보다 조심하고 신중했어야 하는 제가 그러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반성한다. 저는 우리의 소중한 터전인 공연 무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배우, 스태프, 선후배들과 마주하고 있다.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온 소중한 무대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그토록 꿈꾸던 무대를 더욱 소중히 생각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한 김준영은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로 첫 주연에 도전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큰 비판에 휩싸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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