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타임 출신 KBS 성우 송백경이 KBS 라디오에 발탁됐다가, 세월호 비하 및 음주운전 논란으로 결국 프로그램 진행을 맡지 못하게 됐다.
10일 KBS에 따르면 송백경은 개편되는 KBS 제2라디오 해피 FM ‘핫뮤직 트레인’ DJ석을 고사했다. ‘핫뮤직 트레인은’ KBS 전속 성우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KBS 관계자는 “송백경도 진행자 후보 중 한 명이었을 뿐 확정된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백경이 DJ를 맡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7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청원 글이 게재됐다.
송백경이 지난 2005년 11월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택시와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2015년 9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 억 소리 나게 보상해 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는 이유다.
논란이 불거지자 송백경과 제작진 모두 부담을 느꼈고, 송백경 본인이 후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논란은 송백경이 지난해 KBS 44기 공채 성우로 합격했을 당시에도 불거진 바 있다.
한편, 1998년 그룹 원타임으로 데뷔한 송백경은 지난해 4월부터 성우 활동을 시작해 오는 2021년 3월 31일까지 KBS 전속 성우로 활동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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